누구나 한번쯤은..

2009. 4. 12. 22:16 from book
나를 미치게 하는 정원이지만 괜찮아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윌리엄 알렉산더 (바다출판사,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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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정원에 대한 환상과 직접 기른 채소를 먹는 상상을

해보았을거라 생각하고 나역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나이 들어서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있다.

이책은 그런 생각을 먼저 실천하고 경험하여

먼저 깨져(?) 보고 상상하는 것 만큼 즐겁고 쉬운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의 보람과 매력이 가득하다는 것 또한 보여 주고 있고

이책을 읽은 후에 작은 텃밭을 포기 하는 사람 보다는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을것 같다.

이책은 저자의 원예 기록담? 회고록인 격이니 원예에 대한 지식 보다는

본인이 격었던 일들에 대해서 느낌 감상을 적고 있고

글 또한 적절한 유머를 곁들여서 보는 내내 웃음을 자아 내게 하였고

술술 읽혀서 좋았다.

자연을 거슬러 사람이 인위적인 식물만을 집약적으로 키운 다는 것은

날씨,토양,병충해,동물 들과 싸워야 하는것이고 이 작가는

이 모든 것과 빠짐없이 맞서서

이겨낸것이 없다는 결론 이었다...^^;;

사실 이겨낸다는 말 자체가 무의미 하고 자연스러운 것을 거스르는

만큼 최대한의 균형을 찾아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책에서 나오는 '슈퍼척' 처럼 이기려 하면 할수록

더욱 강적이 업그레이드 되며 나오기 때문에.....

결국 공존을 선택한 저자 처럼..

마지막의 말을 인용하자면..

"내 역할은 그저 이곳을 '환상의 정원'이 아닌 '있는 그대로'

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항상 당하고 고된 농사일이 지치면서도 잊어 버리게 되는 '정원건망증'

과, 새싹이 돋는 경이로움,흙내음,신선한 과일의 맛을 잊지 못해

매년 1월 겨울에 올해는 무얼 심을까 고민하는 저자 처럼

나도 언젠가 꼭 나만의 정원을 가꾸고 싶다


Posted by ♥lala :